으르간드 다리(Irgandı Köprüsü)

으르간드 다리는 1442년 무라트 2세 시기 으르간들르 알리(Irgandlı Ali)의 아들인 호자 무슬리후딘( Hoca Muslihuddin )이 건립하였습니다. 호자 무슬리 후딘은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져온 비단을 이탈리아 상인들에게 파는 부르사의 대표 무역상인이었습니다. 이 건축물 또한 무역을 목적으로 무역상인들의 편의 를 위하여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5세기 부르사에서 국제 무역이 얼마나 활성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으르간드 다리는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양쪽에 상점이 늘어져 있는 형태로 ‘상점교량’의 모습을 띱니다. 압둘라의 아들인 티무르타쉬가 이 상점교량을 건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점교량’은 세계에 4개밖에 없는데  이탈리아의 베키오 다리(Ponte Becchio)와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 불가리아의 ‘오스마 다리’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터키 부르사의 ‘으르간드 다리’입니다.

으르간드 다리는 굑데레(Gökdere)지역에 위치하며 부르사 시내와 동쪽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다리가 처음 건립되었을 당시에 다리 양쪽으로 각각 16개씩 총 31개의 상점과 한 개의 기도실이 들어섰습니다. 창고나 관리실 등은 상점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으르간드 다리의 주요구조는 총 길이 16m, 폭 11m의 교각 아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개의 상점이 있으며 강과 햇빛이 보이는 창이 크게 뚫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으르간드 다리는 18세기 홍수로 인하여 부분적으로 파괴되었고 1855년에는 지진으로 인하여 크게 파괴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이 다리는 목재를 얼기설기 지어 만든 시장에 불과하였습니다. 1922년 터키 독립전쟁 이후 부르사를 떠나는 점령군에 의하여 다리가 완전히 붕괴되었고 1949년과 1989년에 보수되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으르간드 다리는 2004년에 재건한 것 입니다.